[뉴스인] 김동석 기자 = 양치질을 할 때 구역질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혹시 질병이나 몸에 큰 문제가 있어 그런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신촌다인치과병원에 따르면 양치질 중 구역질을 하는 것은 '구역반사'라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인간의 몸은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오면 그것을 저지하려는 반응이 나타나는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칫솔도 우리 몸은 이물질로 간주하고 반사적으로 방어하는 것이다.

물론 양치질을 할 때 구역질이 심하게 나거나 쌀알만한 덩어리가 튀어나오는 경우, 목이 아프거나 목에 이물질이 걸린 느낌이 나타날 때는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신체 반응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양치질 중 혹은 혓바닥을 닦다 한번씩 느껴지는 구역질은 일반적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신체 반응 중 하나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게 신촌다인치과병원의 설명이다.

신촌다인치과병원 임흥빈 병원장은 "칫솔에 의해 혀뿌리나 목젖 주위에 자극이 가해지면 이물질이 투입된 것으로 간주해 외부로 배출하기 위한 구역질이 나온다. 만약 소화기계질환이 있다면 이 같은 구역질이 더 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양치질 시 구역질을 줄이는 방법은?

구역반사는 질병이나 몸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구역질이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칫솔로 혀를 닦지 않는 것이다. 만약 입 냄새의 원인 중 하나인 혓바닥의 설태를 칫솔로 닦아낼 경우 혀에 강한 압박이 가해져 구역반사가 더 심하게 일어날 수 있다. 설태는 전용 혀 클리너를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양치질을 할 때는 입을 크게 벌리지 않는 것이 좋다. 입을 너무 크게 벌릴 경우 혀 뒤쪽 조직이 서로 밀착돼 구역반사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큰 칫솔도 좋지 않다. 칫솔의 머리 부분이 너무 클 경우 이물감도 더 심해져 구역질이 심해질 수 있다. 과식이나 과음도 피해야 한다. 

임흥빈 원장은 "전날 늦게까지 과식이나 과음을 한 경우 밤사이 위산이 많이 분비돼 아침에 양치질을 할 때 구역질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향에 예민하다면 치약을 바꿔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지나치게 자극적인 치약이나 알갱이가 많이 함유된 치약, 혹은 계면활성제가 많아 거품이 다량 발생하는 치약은 구역반사를 유발하기 쉽다. 따라서 천연성분 치약을 사용해 양치 시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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