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예술의전당, '2016 코리아 오페라 스타스 앙상블' 정기연주회

지휘자 윤의중. (사진=오페라마 예술경영연구소 제공)

[뉴스인] 박소혜 기자 =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의 모임. 남자 성악가 60명이 한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3년째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규모 공연이다.

오는 3월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수놓을 '2016년 코리아 오페라 스타스 앙상블(Korea Opera Stars Ensemble)'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중량급 성악가들의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개별 성악가로서는 모두 주연급인 이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어우러내는 역할은 윤의중 교수가 맡았다. 지난 2013년 창단연주회부터 상임지휘자로 활약해 온 윤 교수(수원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역시 국제 무대 경험이 많은 정상급 지휘자다.

22일 윤의중 교수는 "각자 솔로로 활발히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어렵게 시간을 내서 모이다 보니 연습이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개성을 살리면서도 조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별하고도 가치를 더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어떻게 모이게 됐나.

"전 세계 콩쿠르에서 300여 개 상을 받은 남성 성악가들이 모여 '코리아 오페라 스타스 앙상블'을 구성했다. 개인 역량만으로는 국내 최고들이지만 함께 모여 더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뜻을 모았다."

-성악가들의 개성이 다를 텐데 합창 무대를 펼치는 이유는.

"합창은 여러 명이 한 사람처럼 소리를 만든다. 각자 개성을 절제하면서 함께 부르는 이들을 도와주는 작업이다. 우리 구성원들은 자신만의 스타일이 뚜렷한 대가들인데 그들의 음색과 힘, 감성을 최대한 펼치면서도 합창을 통해 알맞게 배열하는 작업이 성악가 자신은 물론 관객에게도 더욱 감동을 자아낼 것으로 본다."

이번 공연에서 '코리아 오페라 스타스 앙상블'은 오페라와 드라마가 융합된 '오페라마'를 비롯해 민요와 가곡, 클래식, 성가곡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우선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공주는 잠 못이루고)'로 문을 여는 공연은 성가들의 합창으로 이어진다.

봄을 맞은 설렘을 가득 담은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임긍수) ▲봄이 오면(김동환) ▲남촌(김동환) ▲봄(이성복) ▲고향의 봄(홍난파) ▲꽃구름 속에(이흥렬) ▲나물캐는 처녀(현제명) 등이 메들리로 흥겹게 펼쳐진다.

특별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제주 민요인 '오돌또기'와 '느영나영'이 공연된다. 공연의 테마가 '제주 해녀'이기 때문. 제주 해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캠페인의 의미를 담았다.

이어 세계 민요와 오페라 무대로 ▲Vive L'Amour(비블라모르) ▲볼가강의 뱃노래 ▲대장간의 합창 ▲병사의 합창 등이 연주된다.

특별출연으로 클래식 걸그룹 '서울레이디스싱어즈 프리마베라'가 정식 데뷔무대를 겸해 ▲O Filii et Filiae(오 필리 엣 필리에, 오 아들 딸들아) ▲베토벤의 '운명교향곡',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등을 메들리로 꾸민 '고 클래식(Go! Classic)' ▲흥겨운 리듬이 돋보이는 '썸씽 라틴(Something Latin)' 등을 꾸민다.

-이번 공연은 출연자도 많고 장르도 다양하다.

"클래식과 합창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싶어서 민요와 가곡, 클래식, 성가 등 골고루 편성했다. 소박한 정서부터 웅장하고 화려한 압도적인 감동까지 지난 클래식의 역사를 한번에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식 대중화에 대한 생각은.

"문화예술이 넘치는 시대지만 아직 대중문화 중에서도 특정 장르만 활성화돼 있다. 어느 시대나 주류 음악이 있지만 비주류 또한 빛을 보길 바란다. 이번 공연이 클래식의 대중화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새 봄을 여는 3월의 첫날 예술의 전당을 수놓을 '2016 코리아 오페라 스타스 앙상블 정기연주회'는 (주)오페라마가 주최하고 (사)오페라마 예술경영연구소와 영음예술기획이 주관한다. 미디어주관은 뉴스인, 코리아뉴스타임즈, 국제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과 JTN미디어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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