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동석 기자 = 우리 주변엔 충치 치료를 위해 금이나 레진 등 치과 보철물을 씌운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치료가 모두 끝나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보철물에 대한 관리를 하는 사람은 드물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보철물이라도 관리가 소홀하면 탈이 날 수 있다.

22일 다인치과병원은 보철물은 자연치아와 달리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치아 및 잇몸에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고 전했다. 따라서 보철물을 씌운 사람이라면 수시로 이상증세를 점검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이상증세는 보철물 부위가 아프거나 피가 나는 것이다. 또 보철물 아래 잇몸이 붓는 경우, 보철물이 빠지거나 들떠 음식물이 끼는 경우도 있다. 그 외 치아가 시리거나 입 냄새, 치아 색이 변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보철물로 인해 문제가 생겼다고 짐작할 수 있다.

보철물 내부에서 다시 썩는 경우는 주로 자연치와 보철물 사이 틈새에 이물질이 들어가 발생한다. 장착한 보철물 아래의 잇몸 뼈가 녹아서 내려앉은 경우도 있다. 이는 치석과 치태를 제때 제거하지 않아서인데 보철물에도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치석과 치태가 낀다.

음식찌꺼기와 입 속의 세균이 뭉쳐져서 형성된 치태는 방치할 경우 단단한 치석으로 변하게 된다. 이 치석과 치태가 보철물 아래에 붙어 보철물 속 치아의 염증을 부른다. 장기간 방치되면 보철물 아래의 잇몸 전반이 녹아내려 이 뿌리가 노출되고 심할 경우 치아가 빠지게 된다.

보철물의 수명은 대체적으로 7~8년 정도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교체가 필요하다는 게 다인치과병원의 설명이다.

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은 "보철물이 오래될 경우 구멍이 나거나 찌그러질 수 있는데 이를 방치하면 치아가 삭거나, 상당부분 썩을 수 있다. 따라서 즉시 교환해 주는 것이 주변 치아 건강을 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꾸준한 관리와 주기적 점검 필수

보철물을 문제없이 오래 사용하려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올바른 칫솔질은 기본이다. 하루 3번, 3분 이상, 음식물 섭취 후 3분 이내에 닦는다. 잇몸과 치아가 닿는 부분에 45도 각도로 칫솔모를 댄 다음 조금씩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닦는다. 이 때 혓바닥도 닦아 줘야 한다. 혓바닥 돌기 사이에는 음식찌꺼기가 끼기 쉬운데 이는 세균을 유발해 충치를 유발한다.

다인치과병원에 따르면 음식물을 먹는 방법에도 신경을 쓰도록 한다. 특히 보철물 속까지 들어오는 국물 음식을 마실 때에는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것을 피한다. 보철물의 크기가 변형돼 치아 사이에 틈새가 생길 수 있다. 보철물에 달라붙는 엿, 캐러멜, 껌 등을 먹을 때에는 씹는 활동을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자칫 이러한 음식물로 인해 보철물이 떼어질 수도 있다.

정기검진도 필수다. 정기검진은 보철물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방지하고 조기 치료를 받게 한다.

허영준 원장은 "별다른 불편함이 없어도 6개월에 한번 치과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입안에 보철물이 여러 개 장착돼 있거나 치아, 잇몸이 약한 환자는 적어도 4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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