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글로벌그룹 채만희 회장. (사진=세한글로벌그룹)

[뉴스인] 최동희 기자 =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법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마케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문화마케팅을 활용해 흑삼, 화장품 등 여러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채만희 회장(51)을 지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세한글로벌의 사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문화와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채 회장은 "문화가 있어야 소비가 있다"며 "세한글로벌의 사업들은 문화콘텐츠와 함께 한다. 문화와 사업을 접목시키니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새한글로벌그룹은 ▲세한글로벌네트웍스(대표 김은정) ▲세한F&B(대표 신자현) ▲세한RF시스템(대표 채정희) ▲세한홀딩스(대표 채만희) ▲곤엔터테인먼트(대표 채영곤) 등 5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세한의 주요 계열사인 세한글로벌네트웍스는 면세점과 흑삼 등 인삼사업, 화장품 사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 12일 홍삼흑삼 등 국산 인삼 제품에 대해 말레이시아의 독점 수출권을 획득했다. 할랄(halal)식품 인증도 받았다. 계약 이후 지난 22일 말레이시아 대표단이 충남 금산에 위치한 흑삼 농장도 직접 방문했다고 전했다.

채만희 회장은 "말레이시아 다토 세리 함자(DATO SERI HAMZAH) 경제부총리가 몇 달간 꾸준히 우리 제품을 먹어보고 직접 정부청사로 초대해 계약을 진행했다"며 "그만큼 흑삼에 대한 효능은 자신 있다. 또한 한류문화에 대한 신뢰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한글로벌은 흑삼뿐 아니라 다음달 '끌램(CLAM)'이라는 화장품 브랜드 론칭도 앞두고 있다. 세원면세점을 통해 유통만 맡아오던 세한글로벌에게는 또 다른 도전인 것이다.

채 회장은 "전국에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는 다 가본 것 같다. 직접 써보면서 연구했다"며 "끌램은 에스테틱 스타일의 화장품으로 정제수를 쓰지 않고, 장미 알로에 등 원료에서 수분을 채취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K뷰티, 한류문화를 이용해 동남아 등 해외시장도 겨냥할 예정"이라며 "홍보모델의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반 여성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한글로벌은 외식사업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세한F&B를 통해 서울 강남구에 와이스파치오(Y Spazio)라는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와이스파치오에는 많은 그림들이 걸려 있다. 방문하는 이들을 위해 그림들을 채 회장이 직접 고르고, 구매했다고 했다. 또한 뮤지션들을 초빙해 레스토랑에서 뮤직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한다.

채만희 회장은 "와이스파치오는 '당신의 공간'이라는 뜻이다. 음식, 그림, 음악 등을 한 자리에서  각자의 느낌대로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은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채 회장에게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공격적인 사업스타일로 운영하던 기업을 잘못 매각해 1000억원대 손해를 끼친 적도 있다"면서도 "이에 포기한 적은 없다. 항상 목표를 세우고, 하루 2시간씩 자면서 목표를 이룰 생각만 했다. 자신과 주변인들을 믿고 열심히 달리다 보니 다시 일어서 있더라"고 전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채 회장의 현재 목표는 사업과 문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다. 

채만희 회장은 "세한글로벌을 이름에 걸맞은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콘텐츠도 널리 알리고 싶다. 이름만 들어도 문화를 떠올리게 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