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최문수 기자 = 지나친 흡연으로 혓바닥에 돌기가 돋거나 색이 변하는 설모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설모증은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과 타르가 구강 내에 들러붙어 혀 점막 위에 분포하는 사상유두(혀 돌기)가 변형되는 증상으로 최대 1.5㎝까지 자라 마치 혀에 털이 난 것처럼 보여 붙여졌다.

30일 다인치과병원 허영준 원장에 따르면 설모증은 대화나 음식섭취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특별한 자각증상도 없지만 혀 색깔이 주로 검정색이나 갈색으로 변해 혐오감, 구취, 잇몸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혀에 미생물이 두껍게 붙어있어 한 번 끼인 미생물은 증식이 빨라 구취가 심해질 수 있고 혀가 잇몸의 벌어진 틈이나 염증 조직에 닿을 경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자가 치료 목적으로 혀를 심하게 긁는 등 잘못된 행위는 자칫 혀 돌기가 더욱 단단해지고 거칠어질 수 있어 주의를 요구한다.

설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구강청결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드러운 칫솔과 치약을 사용해 하루 5~15회 혀에 낀 설태를 세심히 닦아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 된다.

또한 입안이 건조해지면 침의 분비가 줄어들고 입안 세균 활동이 높아지므로 건조하지 않게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중요하다.

허영준 병원장은 “녹차나 감잎차 등의 차를 마시면 충치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으며 정기적인 치과 검진으로 미리 구강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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