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웃음 소통' 전문 MC 윤태진씨
국민 MC로 불리는 개그맨 유재석, 김제동만 전문 사회를 보는 걸까?
각종 워크숍, 졸업파티, 돌잔치 등 행사를 이끄는 진행자는 어디나 반드시 있다. 진행자는 행사장에서 분위기를 띄우며 성공적인 행사로 이끌 수 있는 핵심 역할을 한다.
최근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을 맞아 각종 축제에서 진행자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전문 MC 윤태진씨(35)를 24일 만나봤다. 그는 지난 3년간 백화점 문화센터 강의나 대학교 특강, 돌잔치 진행 등 다양한 행사를 이끌어 왔다.
"요즘 축제나 강의 등 행사가 많아서 바쁘게 보내고 있다. 사실 이 일에 뛰어든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제야 내 역할을 찾은 것 같다."
MC 윤태진씨는 전공과는 무관한 분야에 새로 도전하면서 행복해졌다고 얘기했다.
"광고기획을 전공해 대학 졸업 후 광고회사에 다녔지만 사내 연말 행사에서 MC를 맡으면서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은 것 같아 전향하게 됐다."
그는 초기에 맡았던 진행인 대학교 행사가 쉽사리 풀리지 않았던 일화를 들려줬다.
"이전에는 주로 돌잔치나 기업행사를 맡았지만 대학교 행사에서 쫄딱 망한 경험도 있다. 돌잔치처럼 진행하면 될 줄 알았는데 행사 마무리 30분 전까지 아무도 웃지 않았다. 일에 대해 회의감이 든 순간이었다."
하지만 MC 윤태진씨는 그 일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설명했다.
"내가 계속 할 수 있는 일인지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됐고, 내가 너무 자만했구나 생각도 들면서 무엇이 부족한지 깨닫게 됐다."
그는 그동안 '웃음소통 레크리에이션'에도 집중해 왔다.
"서울을 비롯해 지방까지 전국을 돌면서 외식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웃음소통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는데, 기뻐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에너지를 더 얻을 수 있었고,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더 나아가 웃음으로 소통하는 방법이나 이야기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스피치 강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했다.
"스피치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배우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방법, 이야기를 잘 할 수 있는 기술, 팁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의를 하는 것이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