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웃음 소통' 전문 MC 윤태진씨

▲ 전문 MC 윤태진씨는 "축제나 강의 등에 진행자로 일하게 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제야 내 역할을 찾은 것 같다"며 "앞으로 웃음으로 소통하는 방법 등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민경찬 기자

국민 MC로 불리는 개그맨 유재석, 김제동만 전문 사회를 보는 걸까?

각종 워크숍, 졸업파티, 돌잔치 등 행사를 이끄는 진행자는 어디나 반드시 있다. 진행자는 행사장에서 분위기를 띄우며 성공적인 행사로 이끌 수 있는 핵심 역할을 한다.

최근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을 맞아 각종 축제에서 진행자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전문 MC 윤태진씨(35)를 24일 만나봤다. 그는 지난 3년간 백화점 문화센터 강의나 대학교 특강, 돌잔치 진행 등 다양한 행사를 이끌어 왔다.

"요즘 축제나 강의 등 행사가 많아서 바쁘게 보내고 있다. 사실 이 일에 뛰어든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제야 내 역할을 찾은 것 같다."

MC 윤태진씨는 전공과는 무관한 분야에 새로 도전하면서 행복해졌다고 얘기했다.

"광고기획을 전공해 대학 졸업 후 광고회사에 다녔지만 사내 연말 행사에서 MC를 맡으면서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은 것 같아 전향하게 됐다."

그는 초기에 맡았던 진행인 대학교 행사가 쉽사리 풀리지 않았던 일화를 들려줬다.

"이전에는 주로 돌잔치나 기업행사를 맡았지만 대학교 행사에서 쫄딱 망한 경험도 있다. 돌잔치처럼 진행하면 될 줄 알았는데 행사 마무리 30분 전까지 아무도 웃지 않았다. 일에 대해 회의감이 든 순간이었다."

하지만 MC 윤태진씨는 그 일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설명했다.

"내가 계속 할 수 있는 일인지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됐고, 내가 너무 자만했구나 생각도 들면서 무엇이 부족한지 깨닫게 됐다."

▲ MC윤태진씨가 웃음 소통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웃음소통 레크리에이션'에도 집중해 왔다.

"서울을 비롯해 지방까지 전국을 돌면서 외식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웃음소통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는데, 기뻐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에너지를 더 얻을 수 있었고,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더 나아가 웃음으로 소통하는 방법이나 이야기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스피치 강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했다.

"스피치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배우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방법, 이야기를 잘 할 수 있는 기술, 팁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의를 하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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