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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여름철 더위보다 더 괴로운 '피부 가려움증'
최석영 한방부인과 전문의 | 승인 2015.08.10 10:03

   
▲ 최석영 한방부인과 전문의/미래솔한의원 원장
【서울=뉴시스헬스】최석영 한방부인과 전문의 =  장마철에 집안 곳곳 퀴퀴한 냄새의 곰팡이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따뜻한 기온과 습기로 실내가 눅눅해져서 진균(곰팡이)이 번식하기에 알맞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장마는 지나갔지만 무더운 여름 우리 몸은 체온이 상승하고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서 곰팡이에게 좋은 서식처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진균 감염으로 인한 피부 질환이 새로이 발생하거나 기존의 피부 병변이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불볕더위와 싸우며 지친 몸에 곰팡이 감염까지 동반되어 온종일 가려움증에 시달리게 되면, 저하된 체력이 더욱 떨어져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면서 후유증도 남을 수 있다.

흔히 무좀균으로 알려진 피부사상균(Dermatophytes)은 신체 표면의 각질을 먹이 삼아 여름철에 활약하는 대표적인 진균이다. 피부사상균은 우리 몸 모든 부위의 피부에 침범할 수 있지만 주로 손발, 사타구니, 모발 등 피부 가장 바깥층에서 번식하여 ‘백선’이라는 피부 표면 질환을 유발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빈발하는 백선증은 발 백선으로 흔히 무좀이라고 불리며, 장시간 구두를 신고 일하는 직장인에게 자주 나타난다. 무좀은 남성뿐만 아니라 스타킹과 높은 구두, 레인부츠를 자주 신는 여성의 경우에도 발에 땀이 잘 차면서 통풍이 되지 않아 곰팡이 감염이 쉽게 발생한다.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발가락 사이에 틈이 별로 없는 4번째와 5번째 발가락 사이, 혹은 3번째와 4번째 발가락 사이에 피부가 하얗게 짓무르면서 심한 경우 염증이 동반되어 악취가 나기도 한다. 발바닥이나 발의 가장자리에 소수포가 생기면서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발바닥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긁었을 때 가루처럼 각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완선이라고 불리는 사타구니 백선은 종일 앉아있는 수험생이나 더운 사무실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직장인 남성에게 자주 발생하는데, 사타구니는 온도가 높아지면서 땀이 차기 쉽고 통풍이 잘되지 않아 곰팡이가 살기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완선은 사타구니 양측으로 경계가 뚜렷한 판의 형태로 생기며, 가장자리가 붉게 부으면서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안쪽은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완선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게 되면 감염 부위가 사타구니에서 허벅지, 엉덩이까지 번지면서 증상이 더욱 심해져 2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진균성 피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샤워 후에 몸을 완전히 건조한 후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평소에도 땀이 차서 눅눅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등 곰팡이가 잘 번식하는 조건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무좀이나 완선은 초기에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추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몸이 건강한 상태에서는 적절한 처치와 함께 증상이 빠르게 소실되지만, 신체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증상이 만성화되거나 재발할 위험성이 높다.

컨디션 저하에 따라 재발하기 쉬운 피부 질환은 한의학적인 치료에서 외부적인 처치와 더불어 내부적인 면역력 강화가 강조된다. 외부적으로는 피부 장벽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피부 재생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내부적으로는 몸의 전체적인 조화를 되찾아 면역력을 강화하여 외부 공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통 한의학 외용제인 ‘자운고(紫雲膏)’는 생기(生肌) 작용 및 창상 치유 효과가 있어 임상에서는 습진, 건선, 알레르기성 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 질환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백선증의 경우에도 환부에 꾸준히 바르면 피부 표면 면역이 강화되어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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