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셀레누보' 출시

▲ 오는 9월 줄기세포 배양액 성분의 안티에이징 화장품 셀레누보(Cellenuvo)를 출시하는 더셀컴퍼니 안규비 대표이사. 민경찬 기자 krismin@newsin.co.kr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 화장품 품질이 뛰어나다고 평가해요. 중소기업에서도 뛰어난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그 능력과 기술이 빛을 못보는 게 안타까워요."

20대 젊은 나이로 올 초 화장품 회사 더셀컴퍼니를 설립한 안규비(28) 대표이사는 오는 9월 줄기세포배양액 성분 안티에이징 화장품인 '셀레누보(Cellenuvo)'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더셀컴퍼니 연구소에서 연구ㆍ개발한 줄기세포배양액으로 식약처 허가도 받은 상태다. 

"줄기세포배양액은 세포에 영양분을 주고 세포가 활동하는데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요. 나이 들어가는 세포를 다시 활발하게 만들어 피부 탄성을 유지시키는 것이지요."

중국에서 화장품 제조ㆍ판매하는 아버지를 따라 9살 때부터 해외에서 생활한 안 대표는 새 제품이 나오면 가장 먼저 사용해 보며 자연스럽게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 당시에는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한다는 자체가 드문 일이었어요. 처음에는 중국 문화에 적응하는 것부터 힘들었지만 지금은 연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아버지에게 많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죠."

영국 맨체스터 대학(University of Manchester)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중국 화장품업체 마케팅 팀장을 거쳐 줄기세포 화장품 제조회사에서 총괄경영실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여러 직장에서 수출을 담당하고 해외 바이어들을 접촉하면서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과 한국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에서 아쉬운 점, 해외 시장 진출 방안 등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화장품이 높은 품질에도 수출 부진을 겪는 것은 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이 블랙마켓으로 흘러들거나 정식 유통이 아닌 사이드로 수출되고 있어요. 비정상적인 유통 구조로 좋지 않은 이미지가 형성되면 이후 이미지 갱신에 더 많은 노력과 자금이 들어가게 됩니다."

또한 한국인 피부에 맞게 개발된 한국 제품을 그대로 해외에 수출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안티에이징 제품이 동남아, 브라질에서는 얼굴에 여드름과 같은 트러블이 발생한다는 평가를 받은 일이 있어요. 화장품의 유분과 그 나라의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수분 제품만 쓰라고 권할 수 없죠. 더운 나라에 산다고 해서 주름이 안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 나라 여성들도 안티에이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안 대표는 해외시장조사를 통해 지역별 소비자들의 특징, 피부 타입과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 원료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 시장을 관리할 수 있는 현지 회사를 파트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브라질 EBX 그룹과 협력관계를 맺고 브라질 현지에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기로 했어요. EBX는 브라질 현지에 화장품 회사를 설립해 운영과 관리를 맡고, 더셀컴퍼니는 브라질 사람들에게 꼭 맞는 화장품을 개발하고 생산해 내는 것이지요."

그는 시장 조사를 끝내고 해외 수출용 제품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이외에도 중동이나 중국에서 각국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샘플을 보내고 피드백을 받고 있다.

안 대표는 인종과 성별을 떠나 젊음에 대한 욕망은 인간의 기본 욕심이 아니냐며 안티에이징 화장품 '셀레누보'의 세계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품질은 물론 각 나라 사람들의 취향을 고려한 화장품 케이스 색 등 작은 것 하나까지 단단히 준비하고 있어요. '셀레누보'는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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