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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메르스 종식 선언은 '의료진 잠복기' 지나야
박길홍 주필 | 승인 2015.07.13 18:38

【서울=뉴시스헬스】박길홍 주필 =  메르스 종식 선언이 가시권 내에 들어 왔다. 13일 현재 20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 중 4명은 상태가 불안정하다. 격리자는 451명이다.

메르스 종식 선언은 이 20명의 환자가 모두 완치된 후 이들을 진료한 의료진의 잠복기가 14일 지난 후에도 환자 발생이 없으면 그 때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 먼저 의료진은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 해야 하고 자신과 격리자들의 방역대책과 개인보호예방대책을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

미국 질병관리예방본부(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 따르면 메르스 전파는 기본적으로 환자의 혈액, 모유 등 체액, 분비물이 접촉감염 및 공기감염 등을 통하여 몸으로 들어와서 감염된다. 분비물은 땀,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점액, 구토, 소변, 설사 등이다. 공기감염은 병실, 가정, 승용차 등 환기가 불량한 좁은 공간에서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 공기 중을 부유하고 있을 때 가능하다.

따라서 의료진은 환자 진료 시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기본 감염 예방관리뿐만 아니라 접촉감염, 공기감염 주의사항을 반드시 이행할 것을 권고한다.

접촉감염을 막기 위하여 환자 주변과 감염물(환자 체액, 환자를 진료한 의료용품과 장비 등)은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병실에는 꼭 필요한 의료인력 외에는 출입을 금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메르스가 지금처럼 창궐한 것은 첫 환자 확진 후 메르스 환자와 진료병원을 공개하지 않아 의료인과 내원환자들이 메르스 환자와 무방비 상태로 접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공기감염의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 지었고 땀, 침, 구토, 대소변에 의한 접촉감염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아서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다. 건강한 사람과 어린이의 감염 가능성과 중증 이환 가능성을 일축하여 이들이 개인예방보호조치를 소홀하게 하도록 조장하였다.

다음, 환자의 발병을 신속하게 진단해야 한다. 메르스는 1~99세까지 누구라도 걸릴 수 있다. 증상은 주로 경증이나 중증 호흡기질환 증상을 나타내는데, 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여 열, 콧물, 코감기, 마른기침, 가래, 현기증, 목통증, 숨 가쁨, 호흡곤란, 오한, 몸살, 두통, 근육통, 설사, 구토, 복통 등이다. 이 중 어느 것이라도 한 가지만 나타날 수도 있고 복합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즉 현기증만 있을 수도 있고, 열이 없이 경증 호흡기질환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설사 후 폐렴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증상이 없는 보균자도 약 20%로 추정되는데 이들의 전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진단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존재를 유전자 분석으로 판정한다. CDC가 개발한 rRT-PCR(real-time Reverse Transcription-Polymerase Chain Reaction) 방법으로 호흡기 분비물, 혈액, 대변에서 모두 분석한다. 이중 하나라도 양성이 나오면 환자이다.

마지막으로 완치 판정은 하부 및 상부 호흡기 분비물, 혈청, 대변 표본 모두에서 2번 연속 음성이 나오면 확진이 된다. 완치 후 24시간 후부터 전염력이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메르스 종식 선언은 지금의 환자들이 모두 완치 판정을 받고 이들을 진료한 의료인력이 14일 후에 호흡기 분비물, 혈액, 대변 모두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음성이 나오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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