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이아이디자인 이재오 대표

▲ 이재오 아이아이디자인 대표(오른쪽)와 최규호 이사가 아이들의 양치를 유도하는 기구인 '치치카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경찬 기자 krismin@newsin.co.kr

엄마들이 많이 하는 고민 가운데 하나는 아이들이 양치질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양치질을 아이들의 재미있는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까?

디자인 회사인 아이아이 디자인은 이 같은 고민을 가지고 수 개월 시행착오 끝에 양치 유도기 ‘치치카카’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양치에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이끄는 장치다.

아이아이디자인 이재오 대표는 “많은 종류의 제품 디자인을 했지만 정작 우리 제품은 없었다”며 “이번 기회에 제품을 직접 만들고 브랜드도 런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1일 출시된 양치 유도기 ‘치치카카’는 유아기 때부터 아이들에게 올바른 양치습관을 길러 줄 수 있게 도와준다. '치치카카'라는 이름은 아이들에게 양치질을 '치카치카'라고 부르는 데서 착안했다.

이재오 대표는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도 있듯이 특히 양치질은 습관이 중요한 것 같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를 닦기 시작하는 세 살부터 아이들이 좀 더 쉽게 양치를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뭘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치치카카는 치아모양을 캐릭터화시켜 아이들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경쾌한 음악과 반짝이는 LED 불빛을 따라 아이들이 이를 닦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제품을 바로 세우면 토끼모양, 뒤집으면 치아모양이 나타난다.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 제품의 LED 불빛은 앞니, 윗니, 안쪽니 등 총 16개 단계를 모두 3분 32초간 순서대로 움직이고, 아이들이 그 불빛을 따라 하면서 이 닦는 순서를 배울 수 있다.

그는 “사용설명서에 나와있는 이 닦는 순서에 가장 올바른 방법을 담기 위해 대한치과협회에 자문을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치 유도기의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스티커도 포함돼 있어 아이들이 원하는 표정으로 꾸밀 수 있다.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 장난감처럼 갖고 놀면 된다.

이재오 대표는 “출시 전 반응을 조사할 때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갖고 다녔다. 치치카카를 안고 자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치치카카에서 나오는 음악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등 4개국 버전으로 준비돼 있다. 교육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외국어 버전은 한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고 음원은 아이아이 디자인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다.

그는 “치치카카의 음악을 아이들이 무의식 중에 흥얼거렸으면 좋겠다. '양치토끼' 캐릭터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기존에 없던 제품이기 때문에 상표등록부터 디자인 출원, KC인증도 받았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아이디자인은 앞으로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 제품을 개발해 디자인과 사용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