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대학원의 초대 원장을 맡은 노영석 한양대 의과대학장은 "보건대학원에 공과대 교수진을 초빙해 보건학과 공학을 접목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한양대는 이미 류마티스병원처럼 의학과 공학을 기반으로 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지금의 보건학은 재활의학과 같이 공학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양대 보건대학원은 공학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을 보건학에 접목시킨 교육 과정도 마련할 예정이다.

노 원장은 최근 불거진 '쇼닥터' 문제와 같은 보건의료정보의 무분별한 전달을 우려했다. 이에 보건정보가 제대로 일반인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보건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개설해 특화된 강의를 진행한다.

"최근 방송에서 일부 쇼닥터들이 과장되거나 잘못된 의료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보건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전문가로서 보건의료지식을 언론과 환자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길 바랍니다."

노 원장은 앞으로 한양대 보건대학원이 아시아 허브로 성장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의과대학의 교육목표인 실천적 의료인, 실용적 의료인에 걸맞은 특수대학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한양대 보건대학원이 보건분야 연구에서 아시아 허브 역할을 할 만큼 성장하고, 특히 보건 전문 지식을 세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는 5월 11일 신입생 지원 접수를 시작하는 한양대 보건대학원은 역학 및 보건통계, 보건정책 및 관리, 직업 및 환경보건, 보건사업과 건강증진 등 4개의 전공으로 구성됐으며, 의학, 체육학,사회학, 경영학, 간호학, 공학 등의 교수진들이 강의를 진행한다.

한편 보건대학원 개원을 기념해 14일 오후 1시30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박물관에서는 기념식과 특별강연이 열렸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모든 학문과 연계돼 있는 보건학을 연구하는 것은 개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라며 "연구를 위한 정부의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