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박생규 기자 = 한국마사회는 기축년(己丑年)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새해맞이 특별경주'가 경마시즌 첫날인 오는 10일 제10경주(국2, 3세이상, 1800m, 핸디캡)로 개최된다고 8일 밝혔다.

현재까지 14두의 마필들이 출마등록을 마친 가운데 출주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번 경주에서 7연승에 도전하는 '투원'과 4연승에 도전하는 '베스트퓨전', 3연승에 도전하는 '인디애나드림'과 '왕손' 등 유난히 연승도전마필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연승도전마들 중 어떤 마필이 연승행진을 이어갈지가 이번 경주의 주요 관전포인트라고 귀띔한다.

전문가들은 6연승의 '투원'과 2군 강자로 급부상한 '트리플세븐'이 우승권에 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인디애나드림'과 '베스트퓨전'을 중위권으로, '천년불패'를 주요 복병마로 지목하고 있다.

◇투원(국2, 거, 3세, 10조 정호익 조교사)

14두의 마필 중 경주성적이 단연 돋보이는 마필이다. 데뷔전 11두가 출전한 경주에서 11착을 해 망신을 당했지만 지난해 7월 이후 6연승을 이어온 마필이다. 경주습성은 스타트가 좋은 선행형 마필성향이 강하지만 G1F 기록(결승선 전방 200m 주파기록)이 12초대로 막판 뒷걸음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마필로 대다수의 경마전문가들은 자유마로 분류한다. 또한 연속 3번의 1700m의 경주와 이어진 1900m경주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차지해 거리적응력 또한 문제없어 보인다. 500kg이 되지 않는 몸무게의 그리 크지 않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근성을 보유한 마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 때문에 이번경주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통산전적은 11전 6승, 2착 1회로 승률 54.5%, 복승률 63.6%를 기록 중이다.

◇트리플세븐(국2, 수, 4세, 36조 김양선 조교사)

7연승 도전마인 '투원'의 강한 상대마로 지목받고 있다. 국산 4세 기대주로 작년 농수산식품부장관배(GII) 대상경주 5위 후 대통령배(GI) 대상경주에 점핑 출전해 3위로 입상하며 경마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은 마필이다. 경주습성은 추입력에 강점이 있는 추입마로, 이번 경주에서도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 수 있는 마필이다. 2000m경주경험이 두 차례나 있어 거리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약점으로는 지난해 12월 출전 예정이던 경주에서 ‘우전답창’(못 등을 밟아서 발생한 발굽의 상처나 염증)으로 취소가 되면서 출전 주기가 길어진 부분이다. 하지만 2주 만에 다시 새벽조교를 시작 할 만큼 회복이 빨랐고 길어진 출주주기는 오히려 체력보충에 도움을 주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통산전적은 12전 3승, 2착 2회로 승률 25.0%, 복승률 41.7%를 기록 중이다.

◇인디애나드림(국2, 수, 4세, 4조 박윤규 조교사)

이번 경주 4연승에 도전하는 마필이며 선행, 선입, 추입이 모두 가능한 자유형 각질을 보이고 있는 마필로 어떤 경주전개상황에서도 영향을 덜 받는다는 강점이 있다. 최근 3전이 모두 1800m 경주였던 만큼 장거리컨디션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입상권은 충분히 승산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 작년 3관경주를 준비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포기하고 휴양을 거쳤던 기대주로 2군 승군전에서 바로 우승할 정도로 걸음이 살아나고 있어 분명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필이다. 통산전적 13전 5승, 2착 2회로 승률 38.5%, 복승률 53.8%를 기록하고 있다.

◇베스트퓨전(국2, 수, 5세, 28조 최상식 조교사)

이번 경주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작년 10월 HRI교류기념 특별경주에 우승한 경험이 있는 마필로 큰 경주의 경험이 높이 사줄만 하다. 500kg이 넘는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가 일품이이며 3연승한 경주 가운데 앞선 2경주는 도주에 가까운 선행력을 보이며 우승했었다. 이어진 마지막 경주에서는 초반 선행을 놓친데 이어 4코너에선 4위까지 내려갔지만 끈질긴 집중력을 보이며 추입에 성공해 3연승을 만들어낸 마필이다.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도 선행만 나선다면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는 마필이며 계속 발걸음이 늘고 있어 좋은 모습을 기대해 볼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통산전적은 11전 5승, 2착 2회로 승률 45.5%, 복승률 63.6%를 기록 중이다.

◇천년불패(국2, 수, 4세, 44조 김학수 조교사)

이번 경주에서 주요 복병마로 지목받고 있는 마필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천년불패'를 작년 교류경주에서 서울의 3세마를 대표했어야 했을 만큼 잠재력이 있는 마필이라고 보고 있다. 경주습성은 추입마지만 최근 선입이 가능한 추입마로 변신에 성공한 만큼 이번 경주에서 이변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은 마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통산전적이 12전, 3승 2착 6회로 승률 25%, 복승율 75%를 기록 중이다. 전적에서 알 수 있듯 안정적인 전력을 보이고 있어 배당률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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