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묘기증이란.
피부 묘기증(皮膚描記症)은 물리적 요인으로 생기는 가장 흔한 두드러기다. 인구의 1.5~4.2%에서 보고될 만큼 적지 않은 환자들이 병원에 내원한다. 환자 피부에 기계적 자극을 가하면 해당부위에 홍반성 발진, 팽진, 가려움증 등이 발생한다.
대부분 확실한 원인을 찾을 수 없으나 감염성 질환, 약물 반응, 정서적 불안 후에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 갑상선 질환, 당뇨병 등에서 더 잘 동반된다는 보고가 있다.
-피부 묘기증의 증상은.
피부 묘기증은 피부를 긁은 후 수분 내에 긁은 부위에 발적과 부종이 나타난다. 피부를 가볍게 긁거나 스치거나 비비는 등 아주 경미한 기계적 자극에도 쉽게 가려움증을 동반한 두드러기가 발생하게 된다.
심하면 전신에 두드러기가 수시로 발생하며 가려워서 긁으면 더욱 심하게 발생할 수 있다. 대개 수 분 내에 가라앉지만, 드물게 혈관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혈관부종은 두드러기와 동일하지만 정도에 차이가 있다. 눈 주위나 입술이 부푸는 것이 특징이다. 부종이 후두부를 침범할 경우 호흡 곤란으로 인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지연성 피부 묘기증의 경우, 자극 후 3~6시간 후에 발생해 1~2일 지속될 수도 있다.
-완치가 가능한가.
피부 묘기증은 원인 규명이 어려워 원인치료보다는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을 시도한다. 따라서 완치의 개념보다는 증상 완화의 개념에 가깝다.
-자가 진단법은.
병원에서는 피부그림 측정기(dermatographometer)를 사용하여 일정한 압력으로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준 후 팽진을 유도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집에서는 스스로 팔 아래나 등의 피부를 손톱으로 긁어서 발적과 팽진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해 자가로 진단할 수 있다.
-환자가 주의할 점은.
우선 증상 유발 인자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묘기증 환자들은 가볍게 긁거나 스치는 등의 경미한 기계적 자극에도 쉽게 가려움증 및 두드러기가 동반된다.
따라서 젊은 여성들이 즐겨 입는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등과 같이 꽉 끼는 옷의 경우 조이는 부위에 피부 묘기증이 유발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또한 더운 목욕, 과도한 운동, 술 등은 가려움증을 유발하여 이차적인 피부 묘기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