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2014 하반기 물종합기술연찬회'에 참가한 바이오밴코리아(주) 김준홍 대표이사. 강태현 인턴기자 letmesee@newsin.co.kr
하천과 강의 악취와 녹조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 중소기업이 미생물을 이용해 인과 질소는 물론 하천 바닥의 침전물까지 제거하는 기술을 소개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된 ‘2014 하반기 물종합기술연찬회’에 참석한 정화처리기업 바이오밴코리아(대표 김준홍)는 ‘생물학적 반응의 유기성 슬러지 처리’(BROST, Bio Reactor for Organic Sludge Treatment) 공법으로 하천을 정화하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브로스트(BROST)’ 공법은 미생물로 질소와 인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하천이나 저수지 바닥에 쌓여 있는 유기성 침전물을 분해해 하천 오염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의 하천 정화 공법들은 저수지 바닥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퍼내고 말려 다른 곳에 버리거나, 산화제나 응집제를 물에 뿌려 오염물들이 바닥으로 가라앉게 만들었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는 못했다.

김준홍 대표이사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하천 오염을 정화시설만으로 처리하기는 힘들다”며 “미생물을 살포하여 녹조를 99% 저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도 군포시 당정천 현장에 브로스트(BROST) 공법을 적용한 결과 당정천에 있는 인은 52.98%, 질소는 53.53% 제거되고 녹조와 악취가 사라지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 초 바이오밴코리아는 한국지하수지열협회(회장 안근묵)와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환경미생물을 이용한 하천과 저수지 정화와 녹조관리에 나섰다.

김준홍 대표이사는 “하천이 맑아지면 강과 바다도 맑아지기 때문에, 하천부터 깨끗해져야 한다”며 “하천의 인과 질소를 저감시켜 녹조와 악취를 해결하고 결과적으로 강과 바다의 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