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 장의성 병원장
디스크(디스크 탈출증)와 협착증(척추관 협착증)은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린 증상은 같지만, 치료법이 달라 정확한 구별이 필요하다.

14일 우리들병원 장의성 병원장에 따르면 디스크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은 각각 40대, 5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디스크는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특수조직으로 과도한 충격이나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불룩하게 튀어나오나 터져서 신경을 눌러 디스크 탈출증을 유발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눌러 발병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점점 좁아진다.

디스크는 한쪽 다리가 아프고, 협착증은 양쪽 모두 아프다. 앉아있으면 전자는 더 아프고 후자는 덜 아픈 특징이 있다.

디스크는 걷지 않아도 계속 아프며, 걸을 때는 허리를 뒤로 젖혀야 덜 아프다. 반면, 협착증은 오래 걸을 때 고통을 느끼는데 허리를 앞으로 숙일 경우 아픔을 덜 수 있다.

바닥에 누워 다리를 하나씩 90도로 들어 올리면 디스크의 경우 한쪽 다리에 통증이 있고, 협착증은 거의 없다.

디스크와 협착증은 초기에 주사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신경 압박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어려우면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스크 수술은 튀어나온 디스크만 제거하면 되지만, 협착증의 경우 수술 규모가 더 크므로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한다면 정확한 감별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수술 없는 치료는 현재의 증상을 호전해주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으로 신경 압박까지 풀어주지 못한다. 비수술만 고집하다간 신경 손상이 심해져 수술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수술도 신경을 누르는 원인을 제거해주는 과정이기 때문에 손상된 신경까지 회복해주진 않는다. 수술 후에는 적극적인 재활운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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