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피부과 김태은 원장. (사진=은피부과 제공)

사춘기 때부터 우리 피부는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그 정도의 차이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고 가족력과 유전적 소인과 관련이 깊다.

성호르몬은 피지선을 발달시켜 피지 분비를 왕성하게 할 뿐 아니라 피부 표면과 모공 주위의 표피에 과각화현상을 일으켜 모공 입구를 막게 된다.

이는 모공에 블랙헤드나 화이트헤드, 여드름 등을 일으키게 되고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이다.

우리 얼굴에 피지는 액체 상태로 피지선에서 분비돼 피부 표면에 막을 형성하며 수분이 날아가지 못하도록 피부를 보호하고 자연적인 유분을 공급한다.

그러나 피지가 모공 밖으로 원활히 흘러나오지 못하고 모공 속에서 굳기름으로 고이게 되면 공기에 노출된 끝 부분이 공기의 산화작용에 의해 검게 보이게 되는데 이를 블랙헤드라고 부른다.

대부분 코끝이나 양볼 안쪽에 주로 생기는 블랙헤드를 제거하고 모공을 축소하는 방법은 폼 클린제나 비누 등을 이용해 아침, 저녁으로 세안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피부과 전문의 처방의 피지 용해제나 각질 용해제를 바르면 피지를 녹이는데 도움이 된다.

피부 자극이 없는 스크럽제를 1주일에 1회 정도 사용해도 도움이 된다.

각질이나 면포 용해 작용이 있고 항염 효과가 있는 약제나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피지 배출 및 조절에 도움이 된다.

블랙헤드 제거와 모공 축소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과다한 피지 분비를 줄여주는 것이다.

대표적인 내복약제로는 피지선 자체를 위축시켜 기름 분비를 줄이는 비타민A 제제가 있다.

피부과 내복약을 꺼리는 사람들에게는 PDT(photo dynamic therapy) 치료를 권한다.

레블란(광과민제)이라는 약제를 바르고 40분 동안 기다려 이 약제가 피지선에 도달 하도록 한 후 피지선 깊이까지 침투가 가능한 레이저를 이용해 피지선이 위축되도록 한다.

이 치료법은 불랙헤드의 근본 원인을 치료할 뿐 아니라 그동안 여드름과 과다한 피지 분비로 거칠어진 피부의 붉은 자국을 없애며, 넓어진 모공 벽의 탄력을 증가시켜 크기를 줄인다.

이 때 검은 색소에 반응하는 레이저를 쬐어 블랙헤드의 블랙 색소를 치료한다.

지나치게 넓은 모공은 레이저 치료와 고주파 테라피로 피부 속까지 열 에너지를 공급해 크기를 줄일 수 있다.

 

<김태은 생활건강 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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