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병원 성경훈 대표 원장. <사진=21세기병원 제공>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기대 수명이 80세를 넘어 ‘100세 시대’가 되었습니다.

진료실은 고령 환자로 꽉 찹니다.

불편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입니다.

추간판(디스크)은 18세가 되면 노화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점차 척추와 신경의 퇴행 변화가 심해져 다양한 척추질환이 나타납니다

사람의 몸은 단순한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류의 제품과 같이 수리하다 안되면 새것으로 교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잘 관리하여 오래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특히 영양과 심폐기능의 향상으로 수명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움직임과 관계되는 척추와 관절 같은 기관은 나이가 들면서 심하게 닳아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모든 척추질환을 ‘디스크’로 두루뭉술하게 표현합니다.

하지만 ‘디스크’는 질병명이 아니라 뼈와 뼈 사이에 단백질과 섬유질로 만들어진 ‘추간판’이라는 조직입니다.

정보 매체에서 듣는 디스크는 추간판의 수핵이 튀어나와서 보호막인 섬유테를 뚫고 외부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탈출증’입니다.

주로 날카로운 하지 방사통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디스크가 닳거나 부족한 디스크 흡수증 이나, 진공디스크, 디스크 내부의 비정상적인 신경압박으로 인한 디스크 내부 장애증 환자가 더 흔합니다.

탈출증과 흡수증, 내부 장애증은 원인, 통증 양상, 치료법이 탈출증과는 다릅니다.

특히 하지 통증이 약간 있고 끊어지는 듯한, 주저앉는 듯한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주된 증상으로 합니다.

그런데 ‘디스크’라는 용어를 손쉽게 섞어 쓰면서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는 것입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간단하고 빨리 낫는 법, 좋은 치료법에 대한 정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선택하려면 더욱 헷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병에 걸리면 빨리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빨리. 잘 낫고 싶은 욕망 때문에 듣기 좋은 소리만 원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질병과 치료에 대해 판단해 버립니다.

척추질환자가 그럴듯한 연예인 광고와 왜곡된 정보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21세기병원 성경훈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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