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주부 이모씨는 얼마 전부터 칫솔질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입안에서 피가 나는 것을 느껴서 인근 치과를 찾았다. 진단 결과 치석으로 인한 잇몸염증으로 치주질환까지 의심된다며 스켈링을 할 것을 권유받았다.

칫솔질하거나 음식물을 섭취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피 맛이 느껴진다면 대부분 잇몸에 염증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대부분 치태와 치석 때문이다. 치태는 음식물이 치아와 잇몸표면에 남아 생기는 얇은 막이고, 치석은 치태가 일정시간 지나면 침 속의 무기질과 결합해서 생성된다. 치석은 단단해서 칫솔질로는 완전 제거가 힘들게 된다.

음식물이 붙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세균들이 번식하고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태나 치석으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처음에 잇몸이 부어 오르게 된다. 잇몸이 부어 오르면 잇몸 표면의 조직이 늘어나서 마치 풍선 불 때 어느 정도 이상 크게 불면 약간만 건드려도 쉽게 터지듯이 잇몸도 표면이 얇아져서 터져버리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잇몸이 부으면 약간의 칫솔질과 자극에도 얇아진 부위가 터져버려서 출혈이 생기는 현상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자다 일어나면 피 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잇몸에서 피가 난다고 그 부위를 칫솔질하는 것을 게을리하게 되면 치석이 그 부위에 더 쌓이게 되어 점점 잇몸이 좋지 않게 되므로 칫솔질하거나 음식 먹을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일단 치과에서 검진 후 스켈링을 받는 것이 최상책이다. 일단 원인 제거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잇몸이 붓고 피가 난다면 잇몸건강의 적신호가 켜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단 잇몸에서 치석이 어느 정도 쌓여서 잇몸이 부어 오르면 칫솔질이 안 되는 공간이 더 많이 생기게 되고 부운 잇몸 속으로 음식물이 지속적으로 쌓여서 이것이 다시 치석으로 변해서 잇몸 깊숙이 치석이 쌓이게 되며 안쪽으로 들어간 치석은 치아를 지탱해주는 잇몸 뼈를 녹여버린다. 잇몸 뼈는 한번 녹아버리면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치석은 일단 생기면 반드시 제거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처음 나타나는 자각증상인 잇몸에서 피가 나는 현상이 생긴다면 반드시 치과를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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