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나이가 오십쯤 됐을 때 잘 나타나는 증상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오십견’.

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으로 주로 50세 이상에서 나타나던 오십견이 이삼십대는 물론 청소년에게까지도 많이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오십견은 팔을 들어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이 어려워지고, 극심한 통증이 수반되는 증상이다.

환자마다 증상은 조금씩 다르나, 어깨가 굳어져서 팔이 잘 올라가지도, 뒤로 돌아가지도 않고, 억지로 무리해서 움직여보려고 하면 극심한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 주 증상이다.

심해지면, 머리를 감고 빗는 일이나 세수, 심지어 숟가락과 젓가락질 같은 단순한 동작만으로도 팔이 끊어지는 듯한 통증이 와서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또한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 누워도 통증이 가시지 않고, 자다가도 몇 번씩 통증 때문에 깨고, 깊이 잠을 못 이루는 등 쉬 잠이 들지 못한다. 해서 생활 리듬이 깨어지고 전반적인 건강도 나빠지게 된다.

현대인, 특히 젊은층에서 오십견이 잘 나타나는 것은 과도한 컴퓨터 작업일 것이다. 장시간 같은 자세, 더욱이 잘못된 자세로 꼼짝 않고 컴퓨터를 사용하면 어깨 손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격렬한 운동이나 자신의 체력을 무시한 잘못된 운동 역시 오십견을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굳이 노화나 외부 충격, 무거운 걸 나르거나 어깨는 주로 쓰는 직업을 갖지 않아도 잘못된 습관으로 오십견이 발생하고 있다.

오십견은 일반 어깨결림과 구분이 잘 되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환자 대부분이 처음에는 그냥 어깨가 결리는 정도라, ‘이러다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다 결국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간단히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다 증세가 악화되면 그만큼 치료기간도 더 연장되고, 방법도 복잡해진다. 따라서 오십견이 예상되면 바로 치료 받는 것이 필요하다.

오십견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어깨 주변에 있는 근육들을 골고루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만세를 부른다거나 앞뒤로 쭉 뻗는 간단한 스트레칭이라든가, 팔을 안팎으로 돌려서 어깨관절을 회전시켜주는 방법이 있는데, 어깨는 우리 몸에 있는 관절 가운데 움직임이 가장 자연스러운 관절인 만큼 상하, 전후, 좌우로 어깨를 자꾸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또 평소 자세는 자연스러운 경사각을 이루는, 조금 편하게 풀어진 듯한 자세가 좋은데, 너무 지나치게 경직된 자세를 취하는 것은 오히려 어깨근육을 긴장시켜 오십견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틈틈이 지압을 해주는 것도 좋은데, 견정혈과 대추혈을 자극해주면 된다. 견정혈은 양쪽 어깨 위, 자신의 유두에서 수직으로 그어 올린 선과 만나는 지점으로 왼쪽 어깨는 오른손으로, 오른쪽 어깨는 왼손으로 꾹꾹 눌러주면 된다.

대추혈은 목이 끝나고 어깨선이 시작되는 목 뒤의 가장 아래 한가운데 부분으로 손가락을 두 개 정도 모아 수시로 눌러주면 어깨 주변의 혈행을 촉진하고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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