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세계 최대의 의료기기박람회가 지난달 19일~22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40번째를 맞게 된 메디카는 매년 그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사전에 명확한 목표설정은 물론 단단히 준비를 하지 않으면 전시 참가는 물론 참관을 한다 해도 메디카를 경험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다.

이번 메디카가 치러진 시기와 최근 의료계의 대세를 이루는 시류를 살펴보면 크게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의료산업 역시 전세계 적으로 불황에 바졌다는 것이고, 둘째는 평균수명 연장을 통해 새로운 건강관리모델인 u-Health의 발전 눈에 띄게 진일보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문한 바이어의 전체 수가 줄었다고는 해도 경제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방문객이 보다 집중적으로 참관해 전시의 내실은 오히려 향상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중제가 제품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학교와 같은 신규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신제품 소개가 눈에 띄었다.

이밖에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제품과 사용자의 긴밀도를 높일 수 있는 향후 개발 계획 홍보가 많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강화는 각기 형태는 다르나 다른 전시사들의 의료IT 개발의 진전에서도 볼 수 있듯 전체적인 트렌드임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독일 의료기기 기업 Siemens의 경우도 부스 내에서 인포미이션 테크놀로지 (Information Technology)라는 존을 통해 사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영상장치를 통해 IT와 통합된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의료기술을 선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메디카 기간 중 진행된 포럼으로 '메디카 미디어-원격치료 및 의료 관련 IT'라는 주제가 마련된 것에서도 볼 수 있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중국 의료기기 업체의 성장이다.

이는 최근 몇 년간의 메디카에서 지속적으로 관찰된 점인데, 그 제품력이나 참가업체의 증가 속도는 매우 인상적이다.

예로 전통적인 초음파기기의 대표주자인 GE나 Siemens, Philips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 Mindray 社의 성장은 주목할 만 하다.

기능 뿐 아니라 디자인면에서도 미려해진 제품에 경쟁력 있는 가격 등 의료기기 시장에 임팩트가 점점 커지고 있는 점을 세계 의료기기 기업들은 눈 여겨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 기업의 발전에 한국의 의료기기 기업들은 사실 좀더, 아니 매우 부단히 뛰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의료시장의 확대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한국 의료기기에 대한 대외적인 시각은 아직 어떠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였고, 이번 메디카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못했다.

의료기기는 인간의 생명과 보다 나은 삶의 질을 휘한 것이므로 그 시장과 수요, 개발의 한계는 무궁무진하다.

4000여 개가 넘는 각국의 의료기기 기업들이 각축을 벌여 온 40년 전통의 세계 최대 의료기기 박람회인 메디카는 그렇기 때문에 기회와 트렌드를 살필 수 있는 좋은 매체이자 동시에 기업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유용한 툴임에 틀림없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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