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싸악"…웰빙스포츠로 도시인들에 각광

▲ 노르딕워킹은 일년내내 당신과 함께해줄 최적의 '웰빙 파트너'이다. 운동이야말로 건강하게 오래 살수 있는 유일한 수단임을 잊지 말자 <사진=한국노르딕워킹협회 제공> 강선화 기자 sun@newsin.co.kr
【서울=뉴시스헬스】강선화 기자 = 노르딕워킹이 탄생한 해는 1996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물론 워킹에 특별하게 제작된 스틱과 적절한 운동법의 개발을 함께 염두에 두고서 짚어본 연대이다.

핀란드 출신인 두 명의 대학원생들이 석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선택한 주제는 '지팡이 걷기Sauvakavely'라는 것이었다.

이들은 연구 끝에 '대각선 보법'이라는 것을 발견해 그에 알맞은 훈련 방법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두 사람은 연구 성과를 운동용품 업체에 소개함으로써 핀란드 전국에 '지팡이 걷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그로부터 7년 뒤 핀란드 사람들은 일곱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이 운동을 즐길 정도였다.

'노르딕 워킹'이라는 용어가 국제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한 데에는 북구(Nord, North)의 핀란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이 운동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진 것은 2000년부터의 일이다.

전신운동으로서의 노르딕 워킹이 체계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처음으로 갖춘 나라는 독일이다.

'노르딕 알파 테크닉Nordic Alfa Technik'과 같은 주요 운동법은 독일에서 최초로 개발돼 전 세계에 알려졌다.

◇가장 자연스러운 운동

사람이 걷지 않는 날은 거의 없다. 고민을 해야 발걸음이 옮겨지는 것도 아니다.

아주 어려서부터 노인이 되어서까지 인간은 평생을 걷는다. 걷기란 그만큼 단순하고 자연스러우며 가장 근본적인 운동이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장기가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하루에 최소한 6킬로미터를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건강을 지키고 상쾌한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적어도 42킬로미터를 걸어야 하는 것이다.

8시간 잠을 자고 16시간 깨어 있는 것을 생각하면 매 시간당 평균 375미터를 움직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6초마다 한 걸음씩 옮긴다고 치면 500~600여 보를 걸어야 한다. 계산상으로 보면 그리 많은 게 아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사람들은 대개 운동부족을 호소한다. 유념하자!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앉아서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인간의 몸은 원래 움직여줘야 한다. 운동이 좋은 이유가 달리 있는 게 아니다.

아이들이 공연히 펄쩍펄쩍 뛰는 줄 아는가? 움직이고 자극을 줘야 몸이 자란다는 것을 본능으로 깨우치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도 건강하기 위해서는 꼭 운동을 해야 한다.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해도 좋다.

노인도 산책을 즐겨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

방법은 부차적인 것이다. 일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일단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다.

◇노르딕 워킹이 건강을 지켜주는 일곱 가지 장점

80%에 가까운 사람들이 하루에 걷는 거리가 채 1킬로미터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말 그대로 심각한 운동부족이다.

이런 운동부족은 우리 몸을 고스란히 녹슬게 만든다. 자기 몸을 마치 부동산처럼 여기는 건 아닐까?

운동이 부족하다보니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이로 인해 지방이 혈관 안에 쌓이며 따라서 몸은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우리의 두뇌는 아주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혈관이 건강하지 못한 탓에 받아들이는 산소의 양은 턱없이 부족하다.

상쾌한 기분 대신 어딘가 모르게 우울하고 짜증만 나는 이유가 달리 있는 게 아니다.

이처럼 운동부족은 우리의 정신건강까지 심각하게 위협한다.

혈액순환이 잘 돼야 몸의 구석구석까지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골세포와 관절 연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영양 공급이 부실하다보니 뼈가 쉽게 늙고 관절은 뻑뻑해지기만 한다.

세상에는 무수한 질병들이 있지만 건강은 단 하나뿐이다.

노르딕 워킹은 일 년 내내 당신과 함께 해 줄 최적의 '웰빙 파트너'이다.

운동이야말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임을 잊지 말자.

- 심장과 혈액순환

노르딕 워킹의 강점은 평소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근육 부위들을 활성화시켜준다는 데 있다.

움켜쥐고 놓는 작업을 계속하다보면 손가락이 퉁퉁 부어오르는 문제는 있을 수 없다.

발을 적극적으로 놀리면서 위 아래로 계속 움직여주면 다리의 정맥 펌프 효과는 몰라볼 정도로 좋아진다.

정강이와 장딴지의 근육이 단련돼 일어나는 효과이다.

발목 관절이 퉁퉁 부어올라 통증을 일으키는 현상(주로 여성들에게서 나타남)은 이런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막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방치된 다른 부위들에서의 혈액순환도 개선된다.

말하자면 노르딕 워킹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동맥경화는 철저히 예방되는 셈이다.

- 관 절

노르딕 워킹은 몸 전체에 골고루 기능적으로 작용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는 운동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측면은 척추가 자연적인 위치를 되찾아 똑바로 서는 것이다.

일주일에 1~3회 정도 운동을 해주면서 척추가 원위치를 되찾을 때 느껴지는 상쾌함은 무엇과도 비길 수 없을 정도로 크기만 하다.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주면 중요한 근육들이 한껏 단련돼 상체와 골반을 마치 코르셋처럼 자연스럽게 받쳐주게 된다.

이런 해방감을 맛보는 것이 척추만은 아니다. 스틱을 올바르게 사용함으로써 우리 몸은 최상의 균형감각을 자랑하게 된다.

발을 내딛는 동시에 스틱을 정확히 몸의 무게중심 아래서 움직여줌으로써 관절은 무리가 없이 기분 좋은 자극을 받는다.

관절과 연골은 적당한 중압을 받아야 좋다. 지나치면 곤란하지만 부드럽게 가해지는 압력은 관절과 연골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 건강한 뼈

노폐물을 처리하는 세포가 뼈를 만드는 세포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뼈를 이루고 있는 무기물들을 솎아 낸다면 우리는 골다공증이라는 병에 걸리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에 따르면 골다공증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질병 10가지 가운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골다공증의 폐해를 보는 쪽은 여성들이다.

주된 원인은 균형 잡히지 않은 식사와 운동부족으로 인한 뼈의 노화이다.

노르딕 워킹은 우리 몸의 수많은 근육들을 동시에 사용한다. 이로써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골세포에 충분한 영양분이 공급된다.

10개의 근육들 가운데 9개는 한 사람의 전체 골격에 힘을 가하며 부담을 준다.

이 부담을 이겨내기 위해 골세포는 계속 새로운 뼈를 만들면서 기존 골격을 튼튼하게 떠받드는 것이다.

스틱을 사용하는 노르딕 워킹은 골격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바로 그래서 골다공증 환자에게도 노르딕 워킹은 적당한 운동이다.

- 호 흡 법

운동을 하면서 쓰는 근육들은 저마다 소리 높여 더 많은 산소를 달라고 외친다.

심장은 더욱 빨리 뛰며 높아진 적혈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애를 쓴다.

피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혈관은 저절로 넓어지면서 세포들에 산소가 공급될 적절한 환경을 만든다.

우리 몸에서 산소를 받아들이는 기관은 폐이다.

폐는 우리 몸의 다른 장기들과 마찬가지로 꼭 필요로 하는 정도로만 가동을 할 뿐, 나머지 부위는 쉬게 내버려둔다.

문제는 이런 안 쓰는 부위는 계속 그대로 버려두면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데 있다.

그러나 2개월에서 3개월 정도 꾸준히 적절한 수준으로 노르딕 워킹을 해주면 이런 죽은 부위도 완전히 되살아난다.

폐활량이 족히 20%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호흡을 조절하는 근육도 그만큼 강해진다. 한마디로 더욱 많은 신선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 근 육

노르딕 워킹은 스틱을 사용함으로써 나머지 부분들에도 자극을 줘 전체적인 균형을 이루게 한다.

무엇보다도 건강을 촉진시켜주는 것은 등 근육의 단련이다.

척추가 바르게 제자리를 찾으면서 근육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앞서 근육이 골격을 지켜주는 코르셋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을 기억하자.

자연이 선물한 코르셋인 근육은 인공 코르셋처럼 억지로 골격을 조여 매는 게 아니다.

근육에는 호흡을 할 충분한 공간이 있다.

골반을 축으로 어깨를 돌려주는 것은 운동을 하면서 근육이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게 해준다.

움직여주면서 안정감을 불어넣어주는 바로 그것이 노르딕 워킹의 결정적인 장점이다.

- 면 역 력

노르딕 워킹은 일 년 365일 언제라도 할 수 있다.

바뀌어 가는 계절을 만끽하며 신선한 공기를 한껏 들이키노라면 우리 몸의 면역력은 몰라보게 강해진다.

바람과 햇빛, 비와 눈, 추위와 더위, 축축함과 건조함 등 우리 몸은 이런 상반된 자연의 자극을 필요로 한다.

자극을 이겨내야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가 싫고 눈이 짜증나 피하기만 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이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만다.

조금만 몸이 젖어도 감기몸살에 시달린다. 방에만 콕 틀어박혀 있는 사람의 면역체계는 무너지기 마련이다.

- 정신 건강과 안정된 심리

노르딕 워킹은 '두뇌 체조'이다.

운동은 답답하게 갇혀 있던 뇌를 활짝 풀어놓는다.

우리 몸의 최고사령관께서는 특히 많은 양의 산소를 필요로 한다.

두뇌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된다는 것은 그만큼 뇌세포가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뜻한다.

숨통이 트인다고 할까. 숨통이 트인 두뇌는 집중력이 높아지며 성취욕에 불탄다.

오랫동안 활발히 두뇌 회전을 해도 좀처럼 지치지 않으며, 무엇을 배우든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

<도움말: 박상신 한국노르딕워킹협회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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