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안전수칙은 기본적으로 익히는 습관이 중요하다. 임영주기자 dasee@newsis.com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겨울철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은 스키장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계절 동안 움츠려 있던 몸의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 돼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스키와 스노우보드로 인한 신체 손상은 모든 부분에서 발생될 수 있지만 스키는 무릎 손상이 스노우보드는 팔과 손목 및 발목 부상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3일 겨울철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보다 안전하게 즐기기위한 일곱가지 안전수칙과 응급대처법을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김성은 교수로부터 들어봤다.

◇컨디션을 점검하라

먼저, 자신의 체력 상태를 점검해 피로를 느낄 때에는 운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키 중 부상사고는 시간대별로 보면 오후로 갈수록 부상이 많아져 가장 피로도가 높은 시간대인 오후 3시경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평균 3시간 정도 탄 후에 가장 많은 부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체력 저하로 인한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체력 단련을 통해 심폐기능, 관절 및 근육 기능을 유지하고, 운동 중에는 자신의 체력보다 무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음주상태 및 약 등을 복용한 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착용하라

적절하지 않은 장비의 사용은 부상을 증가시키는 원인 중에 하나이므로 자신의 신체에 맞는 적절한 장비를 착용해야 하며 사전에 장비 점검을 해야 한다.

또한 넘어지거나 부상 발생으로 인해 장비의 탈착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사용 방법을 잘 익혀두도록 한다.

특히 무릎인대 손상은 바인딩이 풀리지 않는 경우에 잘 발생하므로 초보자의 경우, 바인딩의 강도를 강하지 않게 고정하여 넘어졌을 때 바인딩이 쉽게 풀어져 손상을 줄이도록 하고, 작동 상태를 미리 점검하도록 한다.

또한 자신의 발 사이즈와 형태에 맞는 부츠를 신어야 하며 너무 조이거나, 발이나 발목이 움직일 정도로 큰 부츠는 피한다.

◇보호 장비는 필수

헬멧, 고글, 손목보호대, 무릎보호대 등의 보호 장비는 꼭 착용하도록 한다.

특히 손목 손상이 많은 스노보드에서 손목 보호대 착용은 중요하며 아이들은 반드시 헬멧을 착용시키도록 한다. 헬멧은 스키나 스노보드 손상 방지에 적합한 전용 제품을 사용하며, 자전거용 헬멧 등 다른 것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스키복은 방수와 방풍의 기능이 있고 손목, 발목으로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고안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두꺼운 옷 한 두개를 입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입는 것이 좋다. 또한 땀을 잘 흡수하는 속옷을 입는 것도 좋다.

◇사전 훈련과 연습은 충분히

강습을 통해 사전 훈련과 연습을 충분히 받도록 해 부상을 방지하고 안전하게 타는 방법을 익히도록 한다.

자신의 실력과 수준에 맞는 단계의 슬로프에서 타야하며 무리하게 속도를 내거나 점프 등의 기술을 시도하려는 욕심은 자신 뿐 만이 아니라 타인을 다치게 할 수도 있으므로 자제하도록 한다.

또한 자신의 실력보다 높은 슬로프에서 내려올 때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신은 채 사이드 스텝으로 내려오는 것이 안전하다.

◇슬로프 상태를 확인하자

눈이 녹았다가 얼어 빙판을 이룬 곳, 눈이 일부 녹은 곳, 스키 중 눈이 내리는 경우에는 부상 발생의 위험이 높으므로 스키장의 슬로프 상태를 확인하여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부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하므로, 항상 주의하여야 하며 장애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위험이나 진입 금지에 관한 표지판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그러나 항상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필요시에 이를 피하거나 멈출 수 있도록 조절을 하면서 타도록 한다.

◇잘 넘어지는 법을 배우자

자세가 흐트러질 경우 넘어지지 않으려고 하다가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으므로 넘어지는 방법과 대처 방법을 사전에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넘어지는 순간에 앉는 자세를 취하여 체중을 엉덩이 쪽으로 실리게 하면서 서서히 주저앉아는 것이 가장 좋으며 무릎을 핀 자세보다는 약간 구부린 자세로 넘어지는 것이 무릎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미끄러지는 것이 완전히 멈춰지기 전에 일어나려 하지 말아야 하며, 일단 넘어지면 슬로프의 상단을 잘 살피면서 가장자리로 이동해 내려오는 다른 사람과의 충돌에 의한 부상을 막도록 한다.

또한 폴을 잡고 넘어지면 엄지손가락의 내측부 인대에 손상이 생길 수 있고, 폴과 지면의 충돌에 의한 충격이 손목관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넘어질 때 자연스럽게 폴을 놓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시작 전엔 준비운동, 마무리로 정리운동

준비운동만큼 정리운동도 중요하므로, 슬로프에 올라가기 전과 후에는 종아리와 허벅지, 엉덩이 근육들을 각각 최소 30초씩 스트레칭하여 근육 경직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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