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어렵게 채혈된 혈액이 활용되지 못하고 '부적격' 판정을 받아 폐기되는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나라당 소속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을)이 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적격 혈액 건수가 '06년 15만8031건(6.8%), '07년 14만2504건(6.8%), '08년 상반기 8만1723건(7.2%)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폐기되는 혈액은 '06년 11만1059건, '07년 10만4662건, '08년 상반기 6만6182건으로 3년간 총28만1903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심 의원은 "'07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년간 발견된 15만3400건의 부적격 혈액중 혈액선별검사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된 건이 12만1394건(79.1%), 혈액용기의 밀봉 또는 표지파손이 906건, 보존기간 경과가 6456건 등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적격 혈액 중 예방접종약, 의약품개발, 품질관리시험에 활용된 것은 총 3만498건(19.8%)에 불과했고 나머지 12만2902건(80.1%)은 모두 폐기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적격 혈액 중 폐기되는 비율 또한 '06년 70.2%, '07년 73.4%, '08년 상반기 80.9%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 의원은 "적십자는 단순히 헌혈자 수를 늘이기보다는 관리 강화를 통해 부적격 혈액이 채혈되지 않도록 하고 활용도를 높여 국민들의 소중한 혈액이 폐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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