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가 특수의료장비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민주당 소속 전현희 의원(비례대표)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지적했다.

전 의원은 "전체 의료기기 중 2008년 9월 현재 CT는 35%, MRI는 18%가 중고 장비가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비 사용기간 현황을 보면 10년 이상된 장비가 CT의 경우 13%(231개), MRI 7%(60개)에 달하는 등 노후장비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7년 지난 장비는 자진폐기를 권유하고 있는 일본과 2005년에 5년 이상 사용한 CT를 전부교체한 영국의 NHS에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노후장비 사용은 심각한 수준이다.

전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고가의료장비 관련 수가 산정 시 장비 감가상각기간(5-7년)에 따른 비용을 반영해, 수가를 재조정하거나 수가차등제 등을 도입해 노후불량장비를 퇴출할 수 있는 기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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