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국내 종합병원 등이 너무 많은 의약품을 처방해 약제비를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민주당 소속 최영희 의원이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한해 1건당 의약품 6~9개 품목이 처방된 수는 359만7198건, 10~11개 품목은 35만9203건, 12~13개 품목은 10만9301건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14품목 이상인 것도 4만1707건이었고 20품목 이상 처방된 경우도 838건에 달했다"며 "20개 품목의 경우 1일 3회 복용을 가정하면 최대 60개 의약품을 복용하게 되는 셈"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14개 품목 이상 처방율은 종합병원의 경우 2007년 1/4분기 0.31%, 2/4분기 0.293%, 3/4분기 0.301%, 4/4분기 0.266%로, 같은 기간 종합전문요양기관의 0.153%, 0.156%, 0.150%, 0.132%와 비교했을 때 2배를 넘었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 건강보험 총 진료비중 약제비 비중이 2006년 29.4%(8조4041억원)에서 2007년 29.5%(9조2126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심평원이 지난해부터 선별집중심사를 통해 다품목 처방 의료기관에 대해 안내 및 계도를 하고 있지만 의료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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