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건강보험공단의 용역비 예산 집행 내역이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한나라당 소속 유일호 의원은 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를 통해 "공단에서는 학술연구용역과 통합경영정보시스템 구축예산을 비롯해 심지어 고객센터 상담원 운영비도 용역비에 속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지난 2003년 7억7000만원에 불과하던 용역비가 해마다 대폭 증가해 2008년에는 402억원에 달한다"며 건보공단의 연도별 용역비 예산 현황을 인용했다.

이어 "용역비 항목의 예산이 크게 증가해 그 내역을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으나 관련부서에서 사업내역에 대한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용역비 뿐만 아니라 전체 건보공단의 예산 편성과 집행 그리고 결산과정이 각각 별도로 이뤄져 통합적인 관리체계가 없다"고 꼬집어 말했다.

유 의원은 "예산집행과정에 대한 감시기능이 떨어져 투명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차기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효율성도 떨어져 국민들이 낸 건강보험료와 국고의 낭비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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