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갑작스런 성장의 흔적 중 하나가 바로 튼살이다. 허벅지 안쪽과 종아리쪽에 생긴 튼살은 중고등학생들에게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엔 방학을 이용해 이 같은 성장기 튼살을 치료하는 학생도 많은 추세다. 24일 피부 고민 중 하나인 튼살에 대해 가로세로한의원 한순현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튼살이란 의학적으로 '팽창선조'라고 불리는 피부상 변화를 말한다. 갑작스런 체중 증가, 성장기 청소년, 임신 등으로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피부가 팽창하다가 진피층이 뜯어지면서 생기는 까닭에 '뜯어진 살'이라는 의미로 '튼살'이라고 부른다.

한순현 원장은 "튼살은 피부가 과다하게 잡아 당겨져 진피층 콜라겐(교원섬유)과 엘라스틴(탄력섬유)이 손상되고 변성되면서 줄무늬가 생기는 피부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튼살 초기엔 적색 또는 분홍색 가로-세로 줄무늬가 나타나고 점차 위축된 백색 줄무늬로 변해 영구적으로 지속된다"며 "초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튼살은 언제 치료하는 것이 좋을까. 한 원장에 따르면 튼살 치료는 모든 계절에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답은 없다.

그러나 치료 과정이 4∼6개월 정도 장기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치료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출이 많은 여름에 효과를 보고자 한다면 겨울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적기이며 학교수업으로 인해 시간이 없는 학생일 경우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겨울 방학이 치료의 적기다.

한 원장은 "튼살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 계절이 아닌, 튼살이 생긴지 오래 지나지 않아 붉은색 선조가 남아 있을 시기"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성장기 튼살의 경우 치료의 시기를 놓치고 오랜 기간이 지나 치료 시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춘기 튼살을 발견하고 치료를 받으면 성인 치료 경과에 비해 회복 속도와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성장기 튼살의 경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순현 원장은 "현대 사회는 외모가 곧 경쟁력이자 자신감"이라며 "사춘기 청소년의 경우 튼살과 같은 외형상 문제가 심리적 위축 뿐 아니라 집중력 약화로 학업에도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님이나 가족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몸을 변화를 잘 살펴 튼살 발생 시 빠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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