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이 업무용 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한나라당 소속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을)이 국정감사를 위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업무집행경비 카드 명세서를 분석한 결과 주말에 사무실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십차례 식비를 썼는가하면 해외 출장중에도 식비를 결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 의원은 "국민의 노후자산을 관리하는 연금공단이 지난 2007년 6월~11월 6개월간 부서별 업무집행용 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건수가 무려 48건(1100여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또한 "업무와 관계없는 양말이나 신발을 구입하거나 일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주유하고 차량을 수리한 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금공단은 즉각 업무집행경비 사용 내역을 감사해 부적절하게 사용된 금액을 밝혀내고 추후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클린카드 기준에 맞는 업무용 카드 집행 기준을 명확히 만들고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05년 6월부터 '클린카드제'를 시행하고 있다.

카드 집행이 허용된 항목은 사업추진비(정례회의 경비, 외빈초청 접대경비, 해외출장 지원경비, 공익요원 관리운영비)와 관서업무비(업무협의, 간담회, 축의금ㆍ조의금, 체육대회, 종무식 등 공식적인 행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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