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김정일 기자 = 동아제약이 2007년 2월에 미국의 항생제 개발 전문회사인 트리어스 테라퓨틱스社(Trius Therapeutics, Inc. 미국 샌디에고)에 라이센싱한 수퍼박테리아 타깃 항생제 'DA-7218'(트리어스사 내부 코드 TR-701)가 미국 내에서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했다.

'DA-7218'은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로서 이전 동물시험에서 유일하게 시판 중인 '자이복스(Zyvox)' 대비 우수한 항균력과 넓은 안전역을 보인 바가 있으며, '자이복스'의 1일 2회 투여보다 간편한 1일 1회 투여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임상 1상 시험 결과는 '자이복스' 보다 저용량으로 'DA-7218'의 1일 1회 투여 가능성을 인체대상 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임상 1상 시험 결과는 2008년 10월 미국 워싱톤 DC 에서 개최되는 'ICAAC(Interscience Conference on Antimicrobial Agents and Chemotherapy)' 미팅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트리어스 테라퓨틱스社 CEO 제프리 스테인(Dr. Jeffrey Stein)은 "MRSA 감염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경구용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사용가능 치료제는 별로 없다"며 "'DA-7218'의 편리한 1일 1회 용법과 5~7일의 짧은 치료 기간이 환자들에게 임상적인 편의성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약물경제성 측면에서도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국내제약사들이 개발한 신약의 라이센싱 아웃 사례를 볼 때 해외 파트너사에 의해 중도에 개발 포기되거나 개발속도가 상당히 느린 경우가 많다"면서 "'DA-7218'의 경우 항생제 분야 전문회사를 파트너로 삼아 빠른 속도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 2상 진입으로 상품화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으며, 동아제약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신약 R&D기술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DA-7218 (TR-701)' 허가 획득 시까지 약 1700만 달러 이상의 연구진행단계별 기술료(Milestone)을 받게 되며, 시판 후 12년 이상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세계 판매금액에 대해 5~7%를 지급받게 된다. 현재의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발매시점(2012~13년 예상)부터 매년 2000만 달러 이상의 로열티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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