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H+ 양지병원
▲자료=H+ 양지병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얼마 전 방송인 박나래가 방송 중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과 입원 치료 후 재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나래는 “촬영 중 춤을 췄는데, 발을 내디뎠다가 다리에 비트감이 왔다. 와다다다”라며 “여자 연예인 최초로 무릎십자인대가 파열됐다”라고 밝혔다. 

최근 MZ세대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며 여가를 액티브하게 활용하고 있다. 3년간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홈트, 헬스 등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고 워라벨을 추구하는 젊은 층이 증가 추세다. 

적절한 운동은 괜찮지만 MZ세대의 요즘 스포츠 활동은 적절함을 넘어 과격한 부분이 많아 부주의로 인한 관절 부상 가능성이 큰데 부상 하기 가장 쉬운 부위가 바로 무릎십자인대다. 

십자인대는 양쪽 다리 무릎 관절에서 십자 모양으로 교차하며 관절을 지탱하는 두 인대를 말한다. 관절 중심을 잡아주고 경골이 미끄러지지 않게 앞에서 지탱해주는 전방 십자인대와 뒤를 받쳐주는 후방 십자인대로 나뉜다. 십자인대 파열은 주로 격한 운동과 일상생활 중 무리한 육체 활동 중 급격한 방향 전환으로 무릎이 뒤틀리면서 발생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용준 전문의는 “증상은 무릎이 뒤틀리면서 내부에서 인대가 '뚝' 하고 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통증으로 보행이 불가능할 수 있다”라며 “무릎 내 관절 출혈과 부종 또는 검푸른 멍이 생길 수 있고 손상이 의심되면 무릎 관절을 반대쪽 무릎과 비교하며 진찰하고 X-ray 및 MRI 검사로 진단한다”라고 전했다.

손상 정도는 과도한 운동과 외상으로 십자인대가 찢어지거나 파열된 상태를 의미하는데 박나래가 언급한 ‘비트감’과 ‘와다다다’라는 표현이 바로 그것이다. 축구 스타 이동국이 2006년 독일 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입은 부상도 무릎십자인대다. 공을 잡기 위해 갑자기 몸을 틀다가 입은 부상으로 수개월의 재활을 거칠 만큼 상당한 부상이다.

이처럼 파열 원인은 갑자기 감속 및 방향 전환, 발을 고정한 채 무리한 회전, 점프 후 어색한 착지, 러닝 중 갑자기 멈춤, 축구·농구처럼 상대방과 물리적 충돌이 있는 경우 등 다양하다.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활동이 적은 고령층은 관절 내시경 및 MRI 소견에서 50% 미만의 부분파열과 불안정성이 없다면 재건 수술은 고려하지 않는다. 파열 초기는 관절 안정을 위해 냉찜질을 해줘야 하며 압박 붕대를 하고 다친 다리를 심장 부위보다 많이 올려 부종을 약화해야 한다. 

십자인대가 부분 파열되고 불안정성이 심하지 않으면 근력 강화 훈련, 보조기 착용, 석고 고정 등 보존적 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이용준 전문의는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면 십자인대 재건 수술을 하게 되는데 환자 본인의 슬개건, 반건양근, 박건 혹은 기증받은 아킬레스건과 슬개건으로 이식술을 시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십자인대 파열 환자들은 무릎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크다.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경우에도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관절에 안 좋은 흡연과 과음은 삼가야 하고 평소 무릎관절질환이 있다면 계단 보다는 승강기 사용을 권한다.

이용준 전문의는 “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재활로 무릎 관절 근력과 운동범위 회복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며, 재건술을 했다면 초기 재활은 운동 범위 회복에 맞춰 진행하고 점차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해 재건 인대를 보호하고 일상 활동이 가능하도록 인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과격한 운동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법을 선택해야 하며 무엇보다 운동 전 충분히 몸을 풀어주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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